앵두나무꽃이 뭐 그렇게 대단할까마는 배경이
대단하지도 않은 것을 대단한 것처럼 만든다.
무심코 사진에 들어온 파란 하늘, 소나무, 이웃의 빨간 지붕.
이 어울림이 조용한 앵두꽃을 화려하게 만들었다.
사실
앵두는 임금이 신하에게 선물하는 품격 높은 과일이었다.
앵두는 꾀꼬리가 먹는 과일로 모양이 복숭아와 비슷하다고 하여 꾀꼬리앵,‘앵도(鶯桃)’라고 하였다.
후에 앵두나 벚나무를 뜻하는‘앵도(櫻桃)’가 되었다.
옛 문헌에 앵(櫻)은 벚나무를 뜻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
문종(1450~1452)은 세자시절 후원에 앵두나무를 심고 손수 가꾸었다.
앵두가 잘 익으면 따다가 아버지 세종에게 올렸다.
이에 세종은 맛을 보고나서
“밖에서 따 올리는 앵두 맛이 어찌 세자가 직접 심은 것만 하겠는가” 라고
했다는 기록이있다. 『국조보감(國朝寶鑑)』